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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곽상도에 부탁해 컨소시엄 무산될 위기 막아내”

입력 : 2021-10-28 06:00:00 수정 : 2021-10-28 10: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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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화천대유·하나은행 컨소시엄 구성에 곽상도 개입 정황 포착 수사
황무성 사직 강요 의혹 수사
11월 10일 유동규 첫 재판
무소속 곽상도 의원. 뉴시스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 구성 과정에 무소속 곽상도 의원이 도움을 준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곽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에 근무하며 퇴직금 등 명목으로 받은 50억원도 곽 의원의 도움에 대한 대가 성격으로 의심하고 있다.

27일 법조계, 정치권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 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최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전 기자와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하나은행 관계자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장동 개발사업 당시 화천대유는 하나은행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나 무산될 위기에 놓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곽 의원과 친분이 깊은 김씨가 곽 의원을 통해 하나은행 측에 부탁해 컨소시엄이 깨지지 않도록 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곽 의원과 하나은행의 관계를 둘러싼 의혹은 지난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청 국정감사에서도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이 자리에서 2013년 6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하나은행 인사가 동행한 것을 거론하며 “곽상도 민정수석이 현지에서 발생한 하나은행 인사 측의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 걸로 알려져 있다”며 “대장동 개발에 돈줄이 필요한 김 전 기자는 곽 의원 소개로 이 인사의 도움을 받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의 모습. 뉴시스

검찰은 곽 의원이 이를 대가로 아들 병채씨를 취업시킨 뒤 사업 수익이 나자 50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보고 병채씨 계좌를 동결조치했다. 이와 관련해 곽 의원 측은 “그런 부탁을 받은 적이 없고 도운 적도 없다”며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하나은행 측도 “곽 의원과는 모르는 사이”라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또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에 대한 사직 강요 의혹과 관련해 당시 성남시장이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이 후보 등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전날 경제범죄형사부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황 전 사장은 자신이 사표를 낸 직후 성남도개공에 대한 ‘50% 수익 보장’ 방식이 담겨 있던 공모지침서가 ‘사업 이익 1822억원 고정’ 방식으로 변경돼 공고됐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지난 24일 유한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사업본부장 등을 황 전 사장 사직 강요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강요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고발장에서 이 후보를 공범으로 적시했다.

검찰은 화천대유 고문을 맡았던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친척 사업가 이모씨와 남 변호사를 대질 신문하면서 이씨가 김 전 기자로부터 받은 100억원의 사용처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으로 처음 기소된 유동규 전 본부장의 재판은 다음달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양철한) 심리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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