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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은 폭동” “전 재산 29만원”… 전두환이 남긴 논란의 말말말 [전두환 1931~2021]

입력 : 2021-11-23 18:28:42 수정 : 2021-11-23 20: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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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이 남긴 논란의 말말말
전두환 전 대통령. 연합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생전 논란의 발언을 다수 남겼다. 12·12 군사반란, 5·18 민주화운동 무력 진압을 정당화하는 듯한 발언으로 많은 비난을 받았고, 국가의 추징금 징수에는 “예금 자산은 29만원밖에 없다”고 말해 이후 숱한 풍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전 전 대통령 발언 중 가장 큰 논란을 빚은 건 단연 5·18 민주화운동 관련 언급이다. 전 전 대통령은 2003년 SBS와 인터뷰에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총기를 들고 일어난 하나의 폭동”이라면서 “계엄군이 진압하지 않을 수 없지 않느냐”고 말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 2017년 출간한 회고록에서도 “5·18 사태는 ‘폭동’이란 말 이외에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고 주장해 인식이 바뀌지 않음을 보였다. 그는 회고록에서 “당시 국군에 의한 학살이나 발포명령은 없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1989년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도 그는 “자신은 관여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며 자위권 행사라는 인식을 보이기도 했다. 회고록에서 전 전 대통령은 군 진압을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겨냥,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말했다.

12·12 군사반란에 대해 전 전 대통령은 청문회와 회고록 등에서 쿠데타가 아니며 우발적 사건이라는 입장을 보이면서 ‘내란’이라고 규정했던 대법원 판결과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1995년 12월 검찰의 소환을 거부하며 연희동 자택 앞에서 발표했던 ‘골목성명’에선 김영삼 전 대통령을 겨냥해 “갑자기 저를 내란의 수괴로 지목하며 과거 역사를 전면 부정하는데 이러한 내란 세력과 야합한 김 대통령 자신도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하는 거 아니냐”고 따졌다.

이외에도 전 전 대통령은 1996년 비자금 사건 공판 당시 “돈을 받은 건 사실이다”면서도 “내가 돈을 받지 않으니 기업인들이 되레 불안을 느꼈다. 기업인들은 내게 정치자금을 냄으로써 정치 안정에 기여하는 보람을 느꼈을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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